올 한 해 '빅마우스'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장악한 배우 이종석이 '2022 MBC 연기대상'의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6년 MBC에서 'W'로 대상을 거머쥔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종석은 "6년 전에 연기대상을 20대 때 처음 받았는데 그때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던 것 같다"며 "30대가 되어 복귀작으로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이렇게 큰 상 주셔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그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연기를 하고 장르적으로도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라 많은 두려움이 있었는데 의지가 되어준 오충환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분들, 배우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함께 고생했던 이들을 위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특히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 괴로움이 많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도와준 분이 계시다"고 말한 뒤 "그 친구에게 너무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자 하는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한동안 동력으로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 역시 '빅마우스' 팀이 차지했다. MBC 드라마스튜디오의 김호준 EP는 "많은 작품이 똑같은 시간을 거쳐 가지만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청받을 수 있어 굉장히 감사드린다"며 "돌아오는 2023년은 소시민 박창호도 편안할 수 있고 착하고 아름다운 고미호의 눈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고 다크 히어로 같은 착한 빅마우스도 필요가 없는 평온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임윤아와 육성재에게 돌아갔다. '빅마우스'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 역을 연기한 임윤아는 "'빅마우스'라는 작품을 만나서 미호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 최우수상까지 주셔서 잊지 못할 작품이자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빅마우스'는 내게 새로운 장르이자 캐릭터였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섬세한 내적 갈등 연기를 선보인 육성재는 "이 떨림과 기쁨 좀 느끼고 오겠다"며 "'금수저'라는 멋진 작품을 만나서 진짜 열심히 노력한 만큼 이런 상을 받게 해주신 모든 분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고로 우수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 육성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극 부문은 '비밀의 집'에서 명불허전의 연기 내공을 보여준 이승연과 '멧돼지사냥'으로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던 박호산이 수상했다. 이어 우수 연기상 일일&단막극 부문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의 최수영, '비밀의 집'의 서하준이,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일당백집사'의 이혜리와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박주현, 김영대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진행된 최고의 커플상, 베스트 커플상 역시 '빅마우스'에서 '호호 커플'로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던 이종석, 임윤아가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캐릭터상은 '금수저' 속 끝없는 탐욕을 가진 황현도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최원영이 받았다.
공로상은 1988년 '원미동 사람들'을 시작으로 '마지막 승부' 'M' '대장금' '옷소매 붉은 끝동'까지 100여 편의 작품에 참여했던 'MBC 드라마의 산증인' 황금봉 편집 감독에게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멧돼지사냥'의 예수정과 '트레이서'의 이창훈이 조연상을 수상하고, '금수저'의 연우와 이종원,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김민주가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 이종석 ('빅마우스')
△올해의 드라마상 : '빅마우스'
△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여자) : 이승연('비밀의 집')
△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남자) : 박호산('멧돼지사냥')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 : 임윤아('빅마우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 : 육성재('금수저')
△베스트 캐릭터상 : 최원영('금수저')
△베스트 커플상 : 이종석 임윤아('빅마우스')
△공로상 : 황금봉 편집 감독
△우수 연기상 일일&단막(여자) : 최수영('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우수 연기상 일일&단막(남자) : 서하준('비밀의 집')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 : 이혜리('일당백집사') 박주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 : 김영대('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조연상(여자) : 예수정('멧돼지사냥')
△조연상(남자) : 이창훈('트레이서')
△신인상(여자) : 연우('금수저'), 김민주('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신인상(남자) : 이종원('금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