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이자 '브라질 영웅' 펠레, 암 투병 끝 별세[어텐션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영면한 축구 황제 펠레' 입니다.

세계 축구 전설인 브라질의 펠레가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오늘(30일) 새벽 82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펠레는 1958년·1962년·1970년 세 번의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고, 지금까지 1281골을 넣은 세계 기록을 보유해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이자 '축구 전설'로 불립니다.  

세계 축구사에서 세 차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펠레가 유일합니다.  

펠레의 본명은 에드손 아란테스 두 나시멘투로, 펠레는 어린 시절 별명입니다.

나시멘투라는 이름이 발음하기 어려워 생긴 애칭입니다.

펠레는 가난을 딛고 공 하나로 세계를 재패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구두닦이로 일하기도 했지만 무명의 축구 선수 출신이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축구의 길로 들어섰고,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957년 17세에 국가대표가 된 후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펠레는 브라질에서 축구 영웅 이상으로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축구 후진국이었던 브라질을 축구 명문가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난과 군사독재 시절에도 펠레는 희망이자 꿈이었습니다.

펠레는 식민지배 역사와 비참한 현실을 넘어 브라질도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다는 증거였던 셈었습니다.

그는 브라질에서 '국보' 대접을 받았고, 유럽 명문 구단들이 그를 데려갈 수 없도록 하는 조처가 취해지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은퇴 뒤에도 펠레는 승승장구했는데요.

1995~1998년에는 체육부 장관으로 입각, 브라질 최초의 흑인 장관이 됐습니다.

'펠레의 저주'란 유행어도 탄생시켰는데요.

월드컵 등 각종 굵직한 대회 때마다 우승 팀을 예측하곤 했는데, 그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잦아 나중엔 '펠레가 고른 팀은 진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보이는 일이 줄고, 종종 휠체어를 타고 대중 앞에 서면서 건강 문제가 제기됐고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 11월2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재입원한 상태였습니다.

펠레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2년 전 세상을 떠나자 이렇게 위로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 "언젠가 우리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길 바란다"

펠레는 2년만에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은 '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의 파렴치한 행각들'입니다.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1살 이기영의 범행 후 파렴치한 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충격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기영는 살해한 택시기사의 신용카드로 범행 직후 6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커플링을 구입하고, 고급 술집, 호텔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기영은 또 택시기사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풀어 비대면 방식으로 수 천만 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경찰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카드 사용액과 대출금을 합하면 약 54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기영은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에도 고인의 전화기로 닷새 동안 유족과 태연하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피해자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영은 살해한 것으로 의심 받는 동거녀의 명의로도 수 천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동거녀의 메신져 프로필 사진까지 주기적으로 바꿔온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기영이 2명을 살해한 뒤 피해자들 신용카드로 거액을 쓴 정황에 비춰 금전까지 노리고 계획된 살인은 아닌지도 보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마지막 소식은 '신생아 사망사건  의료진 최종 무죄' 입니다.

지난 2017년 이대목동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으로 떠들썩했는데요.

당시 의료진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나왔습니다.

오염된 주사기를 써 신생아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여대목동병원 의료진이 무죄 판결을 확정받은 건데요.

검찰은 오염된 영양제를 투여한 것을 사망 원인으로 보고 의료진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주사제 1인 1병 원칙을 무시한 채 영양제 1병을 주사기 7개로 나눠 투약하는 과정에서 특정 균에 오염시키고 상온에 최대 8시간 이상을 둬 균이 증식되도록 방치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의료진 과실은 인정되지만 신생아들 사망과 인과관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검찰 측은 재차 항소, 상고했지만 대법원 판단도 동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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