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티' 보상안, 제 값 할 수 있을까

"전국민에게 보상할 필요 없다" vs "이모티콘 사용 기간 90일…기간제 사과냐" 반응 엇갈려

연합뉴스

카카오가 전 국민에게 이모티콘을 쏜다.

지난 10월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책의 일환이다. 제공되는 이모티콘은 총 3종으로, 1종은 영구 사용이며 나머지 2종은 90일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이모티콘은 다음달 5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실제 사업에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는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액은 최소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한다. 50만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카카오의 보상안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카카오 보상안 발표에 대한 한 커뮤니티 반응. 인터넷 화면 캡처

SNS에는 "전국민에게 보상을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용 지불한 사람들 피해만 보상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반면 이모티콘 보상책을 두고 한 네티즌은 "보상안으로 이모티콘을 준다고 해서 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모티콘을 다 주는 것도 아니고 2종은 90일 사용기한이 있다"며 "기간제 사과"라고 꼬집었다.

화재 여파로 피해를 본 카카오 웹툰 작가들에 대한 보상안도 논란이 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웹툰 작가와 콘텐츠제공사업자를 자원하기 위해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 플랫폼당 3천캐시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작가들에 대한 보상책이 없다는 지적에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지급된 캐시로 작품을 열람했고 그 캐시가 창작자에게 정산돼 수익으로 돌아갔으니 보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모티콘 판매액이 2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가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이모티콘만 하더라도 3천억원 이상의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액이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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