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7~28일 연이틀 400명을 넘고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도 3년 만에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우려가 커졌다.
29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 6219명으로 집계돼 27일(20만 2853명)에 이어 2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7일 438명으로 처음으로 400명을 넘었으며 전날도 415명으로 연이틀 400명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이바라키현 등 4개 현이 전날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도는 신규 확진자가 2만 243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보다 943명 줄었다. 23일 만에 전주 같은 요일 확진자 수를 밑돌았다.
하지만 도쿄도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 7289명으로 전주보다 6%나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3년 만에 인플루엔자도 일본 전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은 전날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유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달 19~25일 일주일간 전국 5천 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총 6103명으로 의료 기관 한 곳당 1.24명꼴이었다. 이는 유행 판단 기준이 되는 1명을 넘는 수치다.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가 가장 최근 유행했던 2019~2020년 일본에서는 729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