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김경수, 정치 재개? 최소한 다음 총선까진 없다"[한판승부]

형평성에 어긋난 김경수 사면, MB 들러리 세워 망신주는 격
출소 현장, 형평성 없는 특사에 오히려 분위기 더 뜨거워
당장 정치 활동 성급하나 더 나은 사회 위해 어떻게든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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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그럼 오늘 여기서 김경수 전 지사의 그 출소 현장에 나갔던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을 연결해서 말씀 듣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 김영배> 김영배입니다.
 
◇ 박재홍> 김경수 전 지사 521일 만에 출소를 했는데 의원님 옆에계시던데 어떤 마음으로 맞으셨습니까?
 
◆ 김영배> 친구이기도 해서 건강은 어떤지 참 이렇게 안타까운, 그러나 한편으로 반가운 마음으로 이렇게 오랜만에 봤습니다. 참 현장분위기도 뜨거웠어요.
 
◇ 박재홍> 그 지지자들이 많이 나와서 환영하는 그런 분위기였다는거죠?
 
◆ 김영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한편으로 참억울하고 또 한편으로는 분통 터지는 일이기 때문에 안타까워했는데요. 무엇보다도 건강을 많이 염려해 주고 이렇게 응원해 주는 그런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 김성회> 마이크 바깥에서 김영배 의원님 김경수 지사하고 좀 무슨따로 이야기도 나누셨나요?
 
◆ 김영배> 이제 자리가 끝나고 나서 따로 차를 한잔했어요. 임종섭실장하고 우리 셋이죠. 이야기도 좀 했고요. 오래간만에 이제 푹 쉬고 우선은 가족들 잘 챙기고 그리고 추스르고 나서 한번 조만간 보자, 그런 이야기 나누고 그랬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의원님이 조금 전에 지지자들 입장에서 억울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는 최종으로 유죄가 확정된 판결 아니었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 여전히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냐. 또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인상을 주지 않겠습니까?
 
◆ 김영배> 아무래도 보기에 따라서는 다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사건의 경우에 진실이 아직도 조금 정확하게 밝혀졌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지는 않은 편이라서 그런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번의 사면, 복권이 너무나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이건 현저하게 형평성을 잃은 사면권의 남용이고 또 개인적으로는 들러리를 세워서 좀 망신을 주는 격 아니었나 싶어서 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거든요. 
 
사실 MB 대통령만 하더라도 상당한 부패 혐의로 이제 15년이나 남아 있는 형기가 있고요. 또 82억이라고 하는 큰 돈을 벌금을 미납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또 이제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우병우 수석이라든지 또 심지어는 현직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 비서관 김태효 수석까지도 사면, 복권을 하는 이런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이런 사면, 복권에 김경수가 끼어 있다는 것 자체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심기가 불편한 사항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 박재홍> 형평을 위해서라면 사면, 복권까지, 피선거권까지 복권이 됐어야 됐다, 이런 말씀인 거군요.
 
◆ 김영배> 뭐 만약에 한다 하더라도 저 많은 소위 국정농단의 주역들과 섞여 있는 것도 아주 불편할 텐데 본인이 하지 말라고 사면 하는 것 원치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억지로 끼워 넣어서 마치 은전을 베풀고 떡을 나누어준 것으로 오히려 홍보를 하니까 그게 사실 사람을 어떻게 보면 좀 바보 만드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니까 상당히 불쾌한 측면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이제 한편으로는 그래서 오히려 더 뜨거워진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진중권> 아직 성급한 얘기기는 합니다만 김경수 전 지사가 이번에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이것은 결국 정치 행보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데요. 김 전 지사의 입장 전해 들으신 게 있습니까?
 
◆ 김영배> 아니요. 당장은 정치와는 조금 거리를 두면서 이제 주변의 가족들하고 친지들 같이 추스르는 시간들을 보내지 않을까 싶고요. 기본적으로 김경수는 정치인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복권이 되냐 안 되느냐와 상관없이 우리 사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그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은 한다고 봐야죠. 그러나 당장 당내 현안이라든지 아니면 현재 우리 현업 정치와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이다, 그건 조금 성급한 시각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박재홍> 기동민 의원은 앞서서 선거 출마만 못 할 뿐이지 여타 정치 활동은 할 수 있다 이런 말도 하셨는데 그렇다면 여타 정치 활동이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의원님?
 
◆ 김영배> 이제 아무래도 우리 정치인들하고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아니면 이제 방향을 좀 전체적으로,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어떤 양극화 해소 방안이 있는지 국민통합의 어떠한 대안이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또 의견을 말하고 이런 거야 공식적으로 정치인으로서 정치적인 어떤 자리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아무래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그렇게 비칠 수가 있다, 이런 뜻일 것 같고요. 
 
지난번 제가 면회 갔을 때도 한 한 달 전에 보니까 최근에 주요한 우리 시대의 담론인 양극화해소 문제라든지 아니면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문제라든지 기후 변화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의 미래라든지 이런 논제에 대한 아주깊이 있는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좀 쉬면서 재충전을 오히려 한 격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그런 통찰력이나 그동안 본인이 성찰한 내용들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함께 좀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데는 저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기여할 거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저도 앞으로 그런 면에서는 너무 이제 조금만 움직여도 이렇게 정치한다, 이렇게 보시지 말고 이제 기본적으로 정치인이기 때문에 더 그러하지만 좀 현업에 갖다 붙여서 자꾸 무슨 이재명 대표하고 관계가 어떠냐, 누구는 어떠냐, 친노, 친문, 이렇게 대결적이고 편가르기 식으로 좀 안 보시고 좀 이렇게 넉넉하게 봐주시면 어떨까 그런 부탁도 드립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또 언론에서 관심이 있는 것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선거 출마만 못할 뿐이지 정치 활동은 할 수 있다라고 했을 때 당장 떠오르는 게 이제 당대표에 출마한다라든지 이런 역할들은 앞으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 김영배> 일단 적어도 다음 총선 때까지는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제 아무래도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는 좀 더 긴 호흡으로 경남도지사까지 지냈고 국회의원도 했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가 해결해야 될 어떤 시대적 과제, 이런 부분에 오히려 더 천착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한 모색을 해 나가는 그런 무게 있는 그런 행보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정치 활동 하시는 건 참 좋은데 제가 이번에 올리신 글을 보면서 좀 거슬리는 대목이 있더라고요. 드루킹 댓글사건이 사실은 김어준 씨가 원래 의혹을 제기를 했고요.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수사 의뢰를 해서 그게 결국은 특검까지 간 다음에 문재인 정권 하에 사법부에서 유죄 판결이 나왔거든요. 이건 뭐냐 하면 의견은 다르다하더라도 사법부가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판결을 내린 것을 우리 모두가 존중하자라고 그러는데 본인은 그걸 인정하지 않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그런 분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정치활동을 한다는 것은 저는 제가 볼 때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영배> 이제 의견은 다를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당면해서 이제 특히 이제 본인이 사면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데요. 이번 총선 정도까지는 그렇게 우리가 말하는 정치적인 그런 현안에 개입한다거나 거기서 무슨 어떤 편을 들어서 뭘 한다든지 이런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것 이제 생각이기도 하고 아마 김경수 지사 입장과 우선은 같다고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고요. 
 
다만 이제 아까 진 작가님 말씀 중에 저희들이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요.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본인만 아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은 또 사법적 판단과 조금 다른 결이 있을 수 있는 거여서 그런 정도의 차이가 좀 있다, 이런 정도로만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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