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내년도 본예산 처리…준예산 체제 위기 넘겨

28일 열린 대전 동구의회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동구의회 제공

여야간 대립으로 내년도 본예산안을 부결시켜 지역사회 반발을 샀던 대전 동구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본예산을 확정했다.

대전 동구의회는 28일 진행된 제269회 임시회에서 2023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처리하며 2022년도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제268회 정례회에서 부결됐던 내년도 본예산안은 여·야 의원들의 논의 후 이번 임시회에 상정됐다.

이에 동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종합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 2023년도 본예산 6789억 6063만 원을 최종 확정했다.

집행부는 지난해보다 6.90% 증액된 6793억 2063만 원을 편성, 제출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치며 3억 6천만 원이 삭감됐다.

앞서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대전 0시 동막골 축제'와 '인쇄 UP 아트 페스티벌', '긴급 연구용역' 등 5억 700만 원을 삭감한 본예산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전체 예산안의 0.1%도 되지 않는 5억 700만원을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면서 본예산 처리를 하지 못해 지역민의 공분을 샀다.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은 폐회사에서 "본예산 부결 소식에 걱정하고 실망했을 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심의 과정에서 돌출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통해 구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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