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감독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3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비예나의 출전을 예고했다. 비예나는 니콜라 멜라냑의 대체 선수로 발탁돼 이날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다.
니콜라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KB손해보험의 선택을 받았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역대 V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전임자 노우모리 케이타의 빈자리만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중도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고 V리그 경험이 있는 비예나를 대체 선수로 불렀다. 2019-2020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두 시즌 간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비예나는 약 2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다.
2019-2020시즌 득점 1위(786점) 공격 성공률 1위(56.36%)로 활약한 비예나는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0-2021시즌 대한항공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무릎 부상 탓에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한항공을 떠난 뒤 최근 두 시즌 간 스페인 리그 CV 테루엘에서 활약했다.
니콜라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비예나는 이날 한국전력과 경기를 통해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후 감독은 현재 비예나의 몸 상태에 대해 "팀에 합류한 뒤 선수들과 두 번 정도 같이 훈련했다"면서 "운동을 거의 못한 상태로 합류해 걱정이 컸지만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적인 문제가 염려되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해서 오늘 스타팅으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팀에 새로 합류한 만큼 호흡이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후 감독은 "세터와 호흡이 관건이지만 워낙 기술이 좋아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면서 "오자마자 100%로 해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4승 11패 승점 1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후 감독은 "선수들에겐 성적과 승패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다"면서 "성적은 내가 신경 쓸 테니 시합에만 집중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