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와 공부 너무 힘들었지만…이제 다시 꾸는 꿈"

서울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서울런' 향학 열기
초중고생과 학교 밖 청년 등 1만7400여명 수강 중
'23년에는 1~2월에도 신규가입 가능…겨울방학 동안 새 학년 대비 학습 지원

연합뉴스

"제가 꿈꿔보기만 했던 꿈이 이제는 제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꿈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꿈은 너의 꿈이다'라고 인정 받는 기분이 들어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A(19)군. 가난이 싫어 공부로 극복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쉽지 않았다. 재수를 시작했지만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기에 너무 힘들었다.  마음 편히 학원 인강 들으며 공부하는 사람들과 격차가 벌어질 것이 두렵고 화도 났다.

절박한 상황에서 만난 것이 무료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서울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이었다.

 "재수생은 대상이 아닌 줄 알고 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해보니 대상자였다. 그 후로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공부하며 꿈꿔보기만 했던 것이 내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가 되었다. 손에 잡힐 것 같은 목표가 있었기에 더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나에겐 올해가 가장 치열한 한 해였다" (A군의 학습수기 중)

서울시가 '제2회 서울런 학습수기․이미지 공모전' 및 '멘토링 수기공모전을 실시해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0명에게 서울특별시장상과 부상을 수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런과 함께 열심히 보낸 청소년과 멘토를 격려하고, 비슷한 환경에 있는 많은 청소년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일반부 최우수상에는 '스타트업하는 자퇴생의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꿈을 향한 도전과 맞닥뜨린 현실적 문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런과 함께 다시 도전을 시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린 이 모군(19세)의 수기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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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작년부터 꾸준히 서울런으로 공부해 공기업 필기전형에 합격 후 면접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유명 사립대에 합격한 수험생 등 저마다의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많은 아동‧청소년의 다양한 사연이 모였다.
 
서울런 멘토단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수기공모전도 실시됐다. 상하반기 2차례의 공모전에 총 226건(상반기 86건, 하반기 140건)이 접수됐고 상․하반기 합산 최우수 7건, 우수 20건이 선정됐다.

 최우수작 중 하나인 '우리의 열여덟에 건네는 비밀스러운 안녕'은 과거 청소년 시절 본인에게 있었으면 했던, '진정으로 응원하고 아끼는 선배 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멘토가 서울런을 통해 멘티를 만나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학습적‧정서적으로 멘티에게 힘이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멘토는 "과거의 나 자신을 치유하고 멘티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뻐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회승 평생교육국장은 "1년 남짓한 기간 서울런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성장을 이뤄낸 많은 아동‧청소년의 이야기에 감사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타고난 환경을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닌 단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서울런을 해결의 열쇠로 삼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런은 내년 1~2월에도 중단 없이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겨울방학 동안 새 학년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2023년에는 양적‧질적으로 이전보다 발전된 '서울런 2.0'을 추진해 대상자를 확대하고 교재지원 및 커리큘럼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에듀테크 기반의 '서울형 교육플랫폼'을 개시해 맞춤형 학습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런은 경제사정으로 마음껏 공부하지 못하는 초중고생과 학교 울타리밖 청년, 시민들에게 무료로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12월 현재 학생 1만3230명과 학교밖 청년 1850명 등 1만7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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