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홍준표 시정 개혁 시동 … 현안 해결 속전속결,갈등 조정 관건 ②군위군 대구 편입 일단락…통합신공항 탄력 ③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지사,불협화음과 엇박자로 이어진 '마이웨이' ④지방선거 특정 정당 쏠림 여전…"견제 못해 시민만 손해" ⑤대구 수출 웃었다…사상 첫 100억 달러 달성 (계속) |
2022년 대구 경제는 주택시장 침체, 소비자물가 고공행진,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대구 경제의 숨통을 터 준 게 수출 호조세였다.
올 한 해 대구지역의 수출은 숨 가쁜 신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10월 이후 전국 수출 증가율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대구는 4개월 연속 전국 수출 증가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달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 대구 수출은 두 가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첫 번째는 사상 첫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다.
11월 말 기준 대구지역의 총수출액은 96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올해 대구 수출이 10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는 전국 유일의 수출 '30%대' 수출 신장세다. 올해 수출이 105억 달러를 달성하면 올해 대구 수출은 지난해 대비 32.4%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대구 수출을 견인한 1등 공신은 이차전지 소재 양극재, 즉 기타 정밀화학 원료이다.
11월 기준 수출액은 28억 4천6백만 달러로 올해 들어 4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것은 물론 대구지역 전체 수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에프는 2년 만에 매출액이 무려 1천 % 이상 늘면서 올해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기업 최초로 '1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이 정상화되면서 10.7%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고 직물, 인쇄회로, 경작기계, 의료용기기 등도 대구 수출 증가에서 큰 힘을 보탰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김인근 팀장은 "지역 업체들이 팬데믹 이후 변화된 글로벌 수요변화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한 효과가 수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산업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미래산업에 대한 준비를 잘한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대구지역의 수출 호조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내년 대구 수출은 110억 달러(최대 115억 달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대구는 올해 대비 '4%대' 증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