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훔쳐 금품 팔고 경찰관까지 폭행…막 나간 중학생들

훔친 3400만 원 유흥비로 탕진…경찰, 3명 구속하고 5명 불구속 수사

범행 장면이 촬영된 CCTV영상 캡처.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주차된 차량을 훔쳐 모는가 하면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팔아넘긴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오토바이 난폭운전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자동차 등 불법사용, 도로교통법 위반, 건조물침입,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A(15)군 등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5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A군 등 5명은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심야시간대 제주국제공항 주차 건물과 제주시 내 유명 호텔 주차장 등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8대를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일부 차량은 직접 운전한 후 제자리에 갖다 놓는 방법으로 불법 사용했다.
 
이들은 이처럼 2개월여 동안 50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을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팔아 3400만여 원을 챙겼다. 현금은 나눠가졌다. 이들은 이 돈을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4명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15분쯤 제주시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도 조사받고 있다. 
 
이들 8명은 모두 중학교 재학생으로 두세 명씩 몰려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대식 형사과장은 "최근 10대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기관과 함께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겠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엄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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