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7연승 무산의 아쉬움을 딛고 1위 대한항공 추격의 시동을 다시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원정에서 승리했다.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1(25-22 26-24 32-34 25-20)로 이겼다.
지난 18일 안방에서 대한항공에 져 7연승이 무산된 분위기를 바꿨다. 현대캐피탈은 11승 5패 승점 33으로 1위 대한항공(13승 2패·승점 39)과 격차를 좁혔다.
오레올이 양 팀 최다 29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6.82%나 됐다. 전광인도 자신의 1경기 최다 서브 득점과 타이(5점) 기록을 세우며 22점, 공격 성공률 58.62%로 펄펄 날았다. 허수봉도 14점으로 거들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팀 최다 27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 8개 등 공격 성공률이 42%를 밑돌았다. 박철우(14점)과 서재덕(10점) 등 공격수들이 주전 세터 하승우의 손가락 부상 공백 속에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2 대 22에서 오레올의 터치 아웃 득점과 원 포인트 서버 이시우(1점)의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접전에서 박상하(6점)의 속공과 오레올의 후위 강타로 기세를 이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24 대 17로 앞서며 손쉽게 한 세트를 만회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 4방을 터뜨리는 활약 속에 기어이 듀스 접전을 만들었다. 다만 한국전력은 32 대 32 대접전에서 박철우의 퀵 오픈과 신영석(8점)의 서브 에이스로 가까스로 한 세트를 따냈다.
3세트를 내줬으나 무서운 뒷심을 보인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9 대 18에서 오레올의 퀵 오픈과 허수봉의 서브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최장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GS칼텍스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에서 퍼페저축은행을 3 대 0(25-15 25-15 25-21)으로 완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16연패 수렁에 빠졌다. GS칼텍스 7승째(9패)를 올리며 승점 22로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이상 승점 19·6승 9패)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