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 10㎝ 눈, 출근길 혼잡 또 시민 불편

터미널 지하하도 밀리는 차량. 연합뉴스

청주에 쌓인 10㎝ 안팎의 눈과 영하의 날씨로 또다시 출근길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2일 자정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청주에 9.4㎝의 눈이 내려 1990년 12월 하순 일 최대 적설량 7.8㎝ 기록을 경신하는 등 많은 눈이 내리고 영하의 날씨로 눈이 얼어붙었다.

청주시에서 집계한 적설량은 복대동 11.2㎝, 우암동 4.8㎝, 가덕면 3.8㎝, 미원면 0.7㎝이다.

눈이 청주 서부지역과 남부지역 등에 많이 내리면서 청주시 흥덕구와 서원구 지역에 특히 출근길 혼잡이 심했다.

청주시는 전날 밤 8시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제설작업을 벌인데 이어 이날 오전 6시 전 직원을 동원령을 내리고 읍면동 자율제설반 3천 400여명을 활용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시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제설차량 26대를 가동한데 이어 괴산군에서 3대를 지원받아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많은 눈이 내린데다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금방 얼어붙어 역부족이었다.

충북도 역시 제설차 등 장비 100대, 206명의 인력을 투입해 이날 오전 3시부터 오창과 옥산, 오송 등 청주 외곽지역 지방도 제설작업에 나섰다.

청주시는 월오동에서 남일면 황청리까지 월오가덕로 3.5킬로미터 구간은 이날 새벽 3시 반부터 교통통제를 했다.

하지만 청주 지역 출근길은 눈이 많이 내린 복대동과 가경동, 죽림동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청주 세종 연결도로 등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터미널 지하차도와 옥산교차로 등 지하도와 고가도로 등에서도 차량이 오르막길을 제대로 올라가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청주시청 홈페이지에는 30여명이 '제설차량이 보이지 않는다', '청주에서 세종까지 평소보다 4배의 시간이 걸렸다' , '오송생명5로에서 옥산,오창구간의 제설작업을 신속히 해달라'는 등 제설작업에 대한 불평이 이어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제설 장비나 자제는 최대로 동원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32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데다 한파로 눈이 계속 얼어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제설작업을 퇴근시간까지 계속 실시해 퇴근길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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