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라커룸 연설', 결승전 쓰러져가던 프랑스 각성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이건 월드컵 결승이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니와 명승부를 펼쳤던 프랑스 뒤에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연설이 있었다.
   
프랑스는 19일 자정(한국 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역대 월드컵 결승 중 최고라 할 만큼 흥미진진했다. 연장전까지 3 대 3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2 대 4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최근 프랑스 언론은 0 대 2로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있었던 음바페의 연설 장면을 공개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일어선 음바페는 침울하게 앉아 있는 동료들을 향해 "우리는 지금 최악이다"면서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제 우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데, 아르헨티나가 지금처럼 하게 놔두지 않으려면 더 격렬하게 싸워야 하고 지금과는 다르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건 월드컵 결승이다. 상대는 2골을 넣었고 우리는 뒤진 상황이다"면서도 "우리는 되돌릴 수 있다. 이건 4년에 한 번 오는 기회다"고 강조했다.

   
음바페의 라커룸 연설 장면. 유튜브 캡처

음바페는 후반전 거짓말처럼 2골을 터뜨렸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골로 달아났지만 음바페는 재차 동점골을 만들었다.

역대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음바페가 두 번째다.
   
승부차기 때도 음바페는 가장 부담감이 큰 1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2 대 4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음바페는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한 음바페는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7골 3도움을 달성한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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