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문재인 정권의 국가 통계 조작은 한마디로 국정사기극이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통계주도성장'이었다"며 "문 정권은 2017년 출범 후 소득주도성장을 외치며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지만 2018년 1분기 하위 20% 소득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고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지만 2019년 8월 기준 1년 전보다 87만명 늘었다"고 비판했다.
또 "자고 나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답했지만 당시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후 3년 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다"며 "이 정도 통계 조작이라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감사원은 이런 범죄행위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야 하고 문 전 대통령은 통계조작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2일 핼러윈 참사 당시 닥터카를 타고 이동해 현장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타당 의원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신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우리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려 한다"며 "신 의원은 속히 국민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누가 먼저 연락해서 닥터카를 불렀고, 그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허비됐는지, 왜 남편을 태웠으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불과 15분 만에 현장을 이탈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국정조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든타임 4분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하던 분이 골든타임을 수십분이나 본인의 갑질로 갉아먹었다"며 "국민께 당당히 밝히고 책임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신현영 의원은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자신의 정치적 홍보에 써먹었다"며 "골든타임 4분을 외치던 의사출신이 정치적 이득 앞에선 생명의 소중함은 없었다. 이게 진짜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참사 당시 현장으로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자택으로 불러 치과의사 남편과 함께 탄 뒤 현장에 도착했다. 결국,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긴급차량보다 20~30분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난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신 의원은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