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라오스를 6대0으로 대파했다.
AFF 챔피언십은 격년제로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 지난 대회까지는 스즈키컵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미쓰비시전기가 스폰서로 나서면서 대회 명칭이 미쓰비시일렉트릭컵으로 바뀌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다.
'박항서 매직'과 함께 베트남 축구의 새 장을 연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5년 동행을 끝낸다. 내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계약 연장 대신 결별을 선택했다.
베트남은 전반 15분 응우옌 티엔 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3분 도 흥 중이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에는 4골을 몰아쳤다. 후반 10분 호 탄 타이, 후반 13분 도안 반 하우, 후반 37분 응우옌 반 토안, 후반 추가시간 부 반 탄이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미얀마의 B조 1차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1대0으로 이겼다. 말레이시아 사령탑은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27일 B조 2차전에서 만난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인 사령탑은 또 있다. 바로 A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다. 인도네시아는 23일 캄보디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