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 종교인들이 21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한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4개 종단 종교인들은 호소문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향한 입에도 담기 힘든 무차별적인 혐오, 비하, 모욕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탄했습니다.
종교인들은 "손을 맞잡고 함께 울어도 간장을 도려내는 듯할 아픔이 덜해지지 않을 유가족들에게 오히려 저주를 퍼붓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공동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묻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종교인들은 그러면서 "유가족은 우리와 서로 없어서는 살지 못할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이라며, "비하, 질책과 책임 전가, 비난과 조롱 등의 모욕적인 언어 폭력을 즉각 멈출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