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1일 국내 최초 민간 시험 발사체인 '한빛-TLV'을 우리시각으로 이날 오후 6시(브라질 현지시각 오전 6시)를 목표로 시험 발사 준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전날 이상 감지된 펌프 냉각계 밸브에 대한 기술적 조치와 점검을 모두 마무리하고, 현지 시각으로 전날 오후 5시부터 발사 준비를 시작했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이상 감지된 밸브만 교체할 수도 있었으나 시험발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수점검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발사 시퀀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모든 점검을 마치고 다시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상 여건에 이상이 없다면 오늘 시험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엔진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자체 발사대에 정상 안착한 후, 기립 전 점검과정 중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감지되면서 발사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의 1단 로켓인 한빛-TLV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인 '한빛-나노'에 적용될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로 꼽힌다.
이노스페이스는 시험 발사를 통해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안정적인 추력 등 비행 성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와 체결한 협약을 통해 시험 발사임에도 모사체가 아닌 탑재체를 싣고 발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탑재체는 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 시스템 '시스나브'(SISNAV)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