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2019년 메이저 리그(MLB) 워싱턴 월드 시리즈 우승 멤버다.
NC는 21일 "2023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에릭 페디(Erick Fedde, 29)의 영입을 전날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조건이다.
페디는 193cm, 92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오버핸드다. NC는 페디에 대해 "평균 149km(최고 153km)의 속구와 함께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면서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네바다 주립대학교 출신의 페디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MLB 워싱턴에 지명됐다. 2017년 빅 리그에 데뷔해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페디는 2019년 워싱턴의 월드 시리즈 우승 당시 팀의 5선발로 활약했고, 올해도 5선발로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9경기(선발 71경기) 23승 19패 평균자책점 3.69의 성적을 거뒀다.
계약 뒤 페디는 "NC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 하루 빨리 동료들을 만나보고 싶고 KBO만의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목표는 선발로 많이 출장해 양질의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현재 애리조나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꾸준히 운동하고 있는데 최상의 몸 상태와 투구 컨디션으로 내년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디는 2020년 에릭 테임즈와 워싱턴에서 함께 뛴 바 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시즌 동안 NC에서 타율 3할4푼9리 124홈런 38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2015년에는 KBO 최초로 40홈런(47개)-40도루를 달성했다. 페디는 "운이 좋게도 2020년에 테임즈와 같은 팀에서 뛰었는데 KBO 리그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여러 가지를 들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페디는 강력한 구위의 투심 패스트볼과 함께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로,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이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이저 리그 풀타임 선발 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면서 "구단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