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뺨 때리고 사무실서 난동도…천안 공무원 수난시대

제설작업 확인 안한다며 항의한 50대 민원인, 직원들 폭행하고 욕설
지난 9일 직산읍 직원도 뺨맞고 폭행당해…공무원 노조 엄정처벌 촉구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청 공무원들이 잇따라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철저한 수사와 엄정처벌을 촉구했다.
 
20일 경찰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동남구 봉명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 4명이 민원인 A(55)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전날 인도와 이면도로에 제설작업을 요청했고 센터에서는 해당구간을 확인하고 제설작업을 실시했으며 구청에서는 염화칼슘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날 재차 센터에 방문한 A씨는 제설작업을 확인하러 오지 않았다며 한 공무원의 뺨을 때리고 이를 말리는 공무원들에게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시 직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지난 9일 다른 지자체에서 발급받은 여권에 불만을 품은 B(54)씨가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B씨는 당시 1~3층까지 고성을 지르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를 말리려던 공무원에게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20대 공무원은 B씨에게 뺨을 맞고 2~3m 뒤로 나가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천안시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공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를 표하며 수사기관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공무원의 인권을 짓밟은 가해자를 철저히 수사하여 엄정하게 처벌해 주길 촉구한다"며 "2200여 조합원과 함께 피해공무원의 보호와 대응 과정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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