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신현영 '이태원 구급차' 탑승에 "최악의 갑질"

연합뉴스

핼러윈 참사 당시 출동하던 구급차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태우러 가다가 현장에 뒤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최악의 갑질이자 범죄행위"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는 (출동에)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긴 54분이 소요됐다"며 "거리가 더 멀었던 수원과 의정부의 3분의 2밖에 안 되는 거리를 20~30분가량 더 늦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으로 인한 20~30분의 DMAT 출동 지연 의혹이 만약 사실이라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며 이는 범죄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스러져간 꽃다운 생명 앞에 자기 정치 생색내기에만 몰두한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 시간' 자료를 보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DMAT이 출동 요청을 받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이었다. 이는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분당차병원 DMAT(25㎞·25분), 한림대학교병원 DMAT(24㎞·21분)보다 20~30분 정도 길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것이다. 그러고도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더불어민주당'다운 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질문에 답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의원직을 내려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신현영 의원은 '이동 중간에 만나 합류했고 명확하게 설명할 의무는 없다'고 구체적 합류 지점을 밝히지 않았는데 신 의원은 과거 명지병원 의사였다"며 "구급차까지 이용해 사진 찍기 소품으로 이용, 희생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든 '참사 속의 참사'"라고 비판했다.

관련 의혹에 대해 신현영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DMAT팀과 같이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같이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 가장 현장 수습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기(명지병원 DMAT)팀은 나중에 호출을 받고 추후 수습하는 반으로 들어간 것이 되겠다. 그런 상황에서 같이 명지병원의 DMAT팀과 같이 가게 된 것"이라며 "의사로서 당연히 본능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그 현장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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