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차세대 황제' 음바페의 월드컵은 이제 시작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대관식이었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월드컵 무관마저 지웠다. 월드컵과 관련한 통산 기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라스트 댄스'는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차세대 황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메시의 대관식을 끝까지 방해했다. 승부차기에서 동료들에 의해 승부가 갈렸지만,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메시 못지 않게 빛났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랑스가 승부차기에서 2대4로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0대2로 뒤진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두 골 사이 걸린 시간은 고작 97초였다. 월드컵 결승 멀티골은 2002 한일월드컵 호나우두(브라질) 이후 처음이었다.

음바페의 골 퍼레이드는 끝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13분에도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제프 허스트(잉글랜드)에 이은 두 번째 결승 해트트릭이다.

비록 준우승에 울었지만, 8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쥐었다.

2002 한일월드컵 호나우두(8골) 이후 처음으로 6골 고지를 넘어선 득점왕이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까지 범위를 넓혀도 6골을 넘어선 득점왕은 호나우두와 음바페가 전부다.

무엇보다 음바페는 이제 23세 363일의 나이다.

벌써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게르트 뮐러(독일)의 최연소 10골 기록(24세 226일)을 깼다. 메시가 통산 기록을 새로 썼지만, 음바페가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 문제다. 메시는 통산 10골을 35세 168일에 기록했다. 음바페 위에는 13골의 메시와 주스트 퐁텐(프랑스), 14골의 뮐러, 15골의 호나우두, 16골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전부다.

결승전 골은 이미 4골로 최다 기록이다. 음바페는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에서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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