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펼쳤지만 2연패, 쉽지 않네…메시에 무릎 꿇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60년 만에 기록에 도전했지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넘지 못했다.
   
프랑스는 19일 자정(한국 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3 대 3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2 대 4로 졌다.
   
2018 러시아 대회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 프랑스였지만 메시와 '라스트 댄스'로 똘똘 뭉친 아르헨티나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60년 만에 연속 우승 기록은 다음 월드컵으로 넘어갔다. 이탈리아(1934년, 1938년)와 브라질(1958년, 1962년)의 연속 우승 기록의 다음 기록은 최소 64년이 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프랑스는 선수단 내 감기가 퍼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프랑스는 공식적으로 감기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복수의 언론은 감기에 무게를 뒀다.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와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 등 주요 선수들이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에 불참했다.
 
결승전 나선 프랑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조별리그를 포함 6경기 동안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했던 프랑스의 공격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발로 최전방에 나선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볼 터치는 무거웠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아르헨티나의 압박에 묶여 스피드를 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결정적인 것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었다. 지금까지 프랑스는 그리에즈만이 중원에서 공을 잡고 전방으로 찔러 주거나 개인기로 돌파 후 공간을 만들었지만 2명씩 달려드는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헤쳐 나가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 완벽한게 차단된 프랑스 앙투안 그리에즈만(7번). 연합뉴스

전반 23분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자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전반 36분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지루와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를 빼고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과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로 공격수를 교체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전반전 공격수를 교체한 것은 처음이다.
 
후반 26분 프랑스는 그리에즈만까지 빼고 코망을 투입했다. 수비도 에르난데스 대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로 교체했다.
   
그리에즈만을 뺀 것은 신의 한 수였다. 프랑스는 후반부터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프랑스는 후반 35분 음바페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음바페는 1분 만에 동점골까지 터뜨렸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교체카드를 아꼈던 아르헨티나도 승부수를 던졌다. 연장 전반 12분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를 빼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를 출격 시켰다.
   
연장 후반 마침내 메시가 결승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음바페도 페널티킥 동점골로 3 대 3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4 대 2 승리와 함께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음바페와 대결에서 결국 메시가 웃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