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서서히 회복…'정책 드라이브' 박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앞서 청소년 직업체험관 우주센터 부스를 방문, 교신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대 개혁과제(노동·교육·연금) 등 정책 드라이브도 추진력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들을 보면, 지지율이 공통적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먼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에 의뢰에 따라 매주 집계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를 보면, 12월 2주(지난 12일 발표)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38.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8.8%였다.

리얼미터 제공
10월 1주차부터 두 달 넘게 매주 진행된 조사의 추이를 보면, 10월 1주차 때는 32%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면서도 조금씩 상승해 30%대 후반까지 도달한 모습이다.

또 한국갤럽 정기여론조사에서 지난 16일 발표한 '12월 3주'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6%로 조사됐다. 11월 3주 조사에서 29%를 기록한 뒤 4주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1주차 조사에서 29%를 기록한 뒤로 리얼미터와 마찬가지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도 조금씩 올라가는 상황이다.

한국갤럽 제공

갤럽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노조 대응'이 20%로 가장 많았고, '공정/정의/원칙'이 16%로 뒤를 이었다. 최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강경한 대응으로 사태를 매듭짓고, 다른 노조들의 파업도 조기에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반적인 지지율 회복 추세에 고무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윤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이란 덕목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로 인해 그런 대통령의 리더십의 기회를 보여주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대통령과 참모들의 실력을 더욱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을 때도 분위기는 안 좋았지만 결국은 '차근차근 하나씩 성과를 내자'는 것 이외 방법이 없었다"며 "그렇게 묵묵하게 쌓아온 노력들이 성과를 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회복세와 맞물려 정책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노동 개혁과 연금 개혁을 띄우면서 다른 국정 과제들도 추진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단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18개 부처와 4개 처(보훈처, 인사혁신처, 법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리고 4개 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개인정보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다.

2023년도 3대 개혁 과제와 120개 국정과제와 관련해 각 부처별 성과와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이행 로드맵을 계획하는 자리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신년 업무보고는 큰 그림의 디테일들을 국민 앞에 하나씩 소개하는 윤석열 정부의 연작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익만을 생각하며 나아가겠다는 윤석열정부의 확고한 철학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그런 업무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년 업무보고는 지난 7월 윤석열 정부 첫 업무 보고에 이은 두 번째 업무보고인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업무보고 때는 장관이 배석자 없이 윤 대통령에 독대 보고를 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차관과 실국장 등 부처별 참모들도 함께 한다. 그리고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정책 수혜자인 일반 국민들도 참석해 논의하게 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순히 대통령한테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성과 그리고 내년에 추진할 국정과제와 부처 업무에 대해 국민들 앞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내용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6%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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