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3위로 이끈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당분간 현역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얀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3·4위전에서 2 대 1로 이겼다. 모드리치는 주장 완장을 타고 선발로 출장해 팀의 월드컵 3위를 이끌었다.
2006년 A매치로 데뷔한 모드리치는 A매치 162경기에 출전해 23골을 터뜨린 베테랑이다. 특히 2018 러시아 대회 때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모드리치는 월드컵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8년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모드리치는 메시(2010·2011·2012·2015·2019 수상)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3·2014·2016·2017 수상)를 제외한 2010년대 유일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기록됐다.
모드리치는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무대다. 4년 뒤면 40대가 되는 만큼 2016 북중미월드컵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나도 내 미래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독일에서 열릴 유로 2024까지 활약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국가대표팀을 즐기고 있다"며 "적어도 네이션스리그까지는 계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는 2022-2023 네이션스리그 리그A에서 조 1위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023년 6월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