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볼링 역대 최고령 우승' 차미정, 남녀 성 대결 6번째 승리

차미정이 15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2022 해나루 당진투어 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호쾌한 샷을 구사하고 있다. KPBA

한국프로볼링(KPBA) 2022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펼쳐진 남녀 성 대결 결승에서 역대 6번째 여자 챔피언이 탄생했다.

차미정(2기·진승)은 15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2022 해나루 당진투어 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김도경(24기·팀 JK스포츠)을 제압했다. 203 대 195 승리로 우승을 장식했다.

개인 통산 4승째다. 특히 차미정은 여자 프로 역대 최고령 챔피언(만 53세 9개월)에 올랐고, 성 대결로 펼쳐진 결승에서 승리한 6번째 여자 선수가 됐다.

차미정은 왼손 투핸드 볼러 김도경을 침착하게 상대했다. 초반 연속 스트라이크는 없었으나 실수 없이 프레임을 마무리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 차미정은 6, 7프레임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점수 차를 20핀 이상 벌렸다. 9프레임에서 4, 9번 핀 스플릿을 범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10프레임에서 더블에 성공,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차미정이 15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2022 해나루 당진투어 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우승한 뒤 남편 김영필 프로와 포즈를 취한 모습. KPBA

경기 후 차미정은 "어렵게 TV파이널에 진출했고, 남자 프로들과 대결이 부담스러웠기에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그런데 첫 게임서 승리한 후 투구 라인도 좋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감도 붙어 물론 결승전에서 접전이 펼쳐져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으나 내 투구에만 집중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전히 잘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내가 원했던 투구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내년 시즌을 위해 겨울 동안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로 최초 투 핸드 우승에 도전했던 김도경은 초반 두 번의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1프레임 스플릿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3프레임 싱글 핀 스페어 뼈아픈 실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TV파이널 결과 최종 결승전
차미정 (203) VS (195) 김도경
A조 결승전
최영진 (183) VS (248) 차미정
A조 준결승전
김수용 (185) VS (212) 차미정
B조 결승전
김도경 (236) VS (235) 박근우
B조 준결승전
박근우 (259) VS (184) 최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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