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0-25, 28-26, 25-19, 29-27)로 이겼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점 3을 수확했다.
에이스 양효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결장했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팀 최다인 31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8점으로 양효진의 공백을 메웠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V리그 최초로 개막 후 13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12연승을 넘어선 기록이다. 두 시즌 연속 개막 후 12연승의 유례 없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2라운드 종료 기준 올 시즌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 12연승을 거두며 팀 순위 1위에 올랐고 승점,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만이 소폭 하락했다. 공격 성공률은 41.46%로 1.93% 하락했다. 이외에도 세트당 평균 서브 득점이 1.57개에서 1.17개로 0.4개 떨어졌으며, 세트당 평균 세트 성공도 13.85개로 0.1개 줄어드는 등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지난 시즌 대비 수비 부문에서 활약이 뛰어났다. 리시브 효율이 39.13%로 무려 7.15%나 상승했고, 세트당 평균 디그도 21.15개로 1.01개 오르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세트당 평균 블로킹 개수가 2.55개로 0.17개 늘었고, 범실도 7개나 줄이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2라운드 MVP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2라운드 종료 기준 290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45.93%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28득점, 공격 성공률 0.15%가 상승했다. 블로킹과 오픈 공격도 각각 13개와 16개씩 증가했다. 반대로 서브가 5개, 후위 공격이 8개 감소했으나 여전히 각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주포로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도 선전하고 있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185득점·공격 성공률 49.17%를 기록, 192득점·공격 성공률 57.2%를 기록한 지난 시즌 대비 조금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속공(44개)과 시간차 공격(12개) 부문 1위, 오픈 공격(92개) 2위에 오르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수비를 책임지는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활약은 더욱 도드라진다. 김연견은 지난 시즌 84개의 리시브와 219개의 디그 기록에서 이번 시즌 117개의 리시브와 283개의 디그를 올리며 한층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연견의 활약은 팀의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평균 디그 개수 증가로 이어졌으며, 부문별 선수 순위에서도 현재 디그와 수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세터 김다인이 142개의 세트 성공으로 지난 시즌 대비 26개 높은 세트 성공을 기록하며 세트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각 포지션별 선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쳐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리그 역대 최고 승률인 90.62%를 달성했다. 또 개막 12연승, 시즌 중 15연승, 단일 시즌 28승과 승점 82점까지 화려한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건설이 개막 후 13연승을 넘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나아가 지난 시즌의 기록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