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공간 대폭 확대" 현대백화점→더현대 대구로 파격 변신

리뉴얼 완료된 더현대 대구 9층 복합문화예술광장. 더현대 대구 제공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문화·예술 공간을 대폭 늘리는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15일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약 1년 동안의 리뉴얼 공사를 마친 뒤 오는 16일부터 점포 이름을 '더현대 대구'로 바꾸고 새롭게 오픈한다"고 밝혔다.

변화는 9층에 집중됐다. 기존 전시 공간이었던 이 곳은 전체 면적 4천565㎡를 '복합문화예술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쇼핑 후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인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진 고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바뀌었다.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이뤄질 수 있게 콜로세움 형태의 공간도 마련됐다.

더현대 대구 9층 실외 조각공원. 더현대 대구 제공

9층 실내에서는 옥상에 마련된 실외 조각공원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운치를 더해주는 대형 조각상7점은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작품이다.

더현대 대구 측은 "백화점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민 것은 전국 최초"라고 밝혔다.

8층에는 문화센터 'CH 1985'가 들어섰다.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스타급 셰프, 가드닝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을 강사의 수준 높은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6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 공간 '모카 플러스'가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책을 중심으로 예술 작품 감상,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형 예술 작품도 백화점 한 가운데에 설치된다. 백화점 1~3층을 관통하는 높이의 설치 예술 작품 '아치 워터폴'이 선보여질 계획이다.

문화 공간이 대폭 확장된 더현대 대구. 류연정 기자

이번 리뉴얼로 더현대 대구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기존보다 약 4배 이상 늘었다. 현대는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약 15% 줄이는 대신 문화 공간을 대폭 확대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최원형 더현대 대구 점장은 "매장을 상품으로 채우는 대신 탁 트인 공간 디자인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더현대 대구를 MZ세대가 찾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현대 대구는 지난 여름부터 변화를 꾀해왔다. 6월 6층과 7층에 리빙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였고 8월에 지하 1층과 식품관과 지하 2층 영캐주얼관을 젊은 감성으로 리뉴얼했다. 영캐주얼관의 경우 노후 MD를 과감히 철수하고 신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DJ부스를 설치해 퍼포먼스 요소도 가미했다.

더현대 대구 측은 "리뉴얼 오픈 이후 리빙 전문관 매출은 51.4% 늘었고 지하 2층과 지하 1층 매출은 각 55.9%와 10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현대 대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현대 대구만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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