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음주운전을 한 영화배우 곽도원(49‧본명 곽병규)이 검찰 수사를 받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곽도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곽씨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동승자 30대 A씨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곽도원은 지난 9월 25일 오전 4시쯤 혈중알코올농도 0.158%의 만취 상태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술집에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를 운전한 혐의다.
A씨는 곽도원이 직접 운전한 차량에 탑승해 술집과 2㎞ 떨어진 곳에서 먼저 내렸다.
곽도원은 A씨를 내려준 뒤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 신호 대기 중에 차에서 잠이 들었다. 이 도로는 차도가 하나인 편도 1차로로 하마터면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도로 한가운데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 안에서 잠을 자는 그를 깨워 음주 측정을 했다. 곽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2년에 데뷔한 곽도원은 영화 '국제수사(2020)' '강철비2:정상회담(2020)' '남산의 부장들(2020)' '아수라(2016)' 등에 출연했다. 특히 '변호인(2013)'으로 천만관객 배우이기도 하다.
제주에 이주해 살고 있는 그는 지난 2018년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