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마라도나처럼…월드컵 우승으로 전설을 쓸까

메시의 아르헨티나-음바페의 프랑스, 카타르월드컵 결승 격돌
아르헨티나 통산 전적 2승1패…4년 전 16강전은 프랑스 승리
두 나라 모두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프랑스는 2연패 정조준
월드컵 우승 빼고 다 이룬 메시, 마라도나의 전설 이어갈까 '관심'

질주하는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질주하는 킬리앙 음바페.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19일 자정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맞대결이다.

이전까지 양 국가는 월드컵 무대에서 세 차례 만났다. 아르헨티나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930년과 1978년 대회에서 프랑스에 승리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펼쳐졌다.

10대 스트라이커 킬리앙 음바페가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던 경기다. 프랑스는 2-2 상황에서 2골을 몰아넣은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리오넬 메시가 2도움으로 분전한 아르헨티나를 4-3으로 눌렀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1986년 멕시코 대회는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무대다.

메시는 마라도나와 비교될만큼 위상이 높다. 커리어를 놓고 보면 이미 마라도나를 뛰어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라도나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아직 메시에게는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2006년부터 네 차례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메시는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 맞이할 결승전을 끝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날 예정이다. 메시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만약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는다면 축구 선수로서 완벽한 커리어를 완성하게 된다.

메시는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현지 언론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는 우리에게 정말 힘든 패배였다. 우리 모두에게 시험대가 됐다. 이후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겼다. 매경기가 결승전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 패배를 당한 이후 각성해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다. 역대 월드컵에서 첫 경기 패배를 당한 팀이 결승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스페인이 첫 경기를 패하고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프랑스는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역대 다섯 번째 '디펜딩 챔피언'이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는 1958년 대회와 1962년 대회를 제패한 브라질에 이어 60년 만에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2연패 도전 기회를 잡았던 나라는 브라질이다. 1994년 미국 대회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호나우두를 앞세워 1998년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개최국의 저력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질의 2회 연속 우승 도전을 가로막았던 1998년 대회의 개최국은 바로 지네딘 지단이 활약했던 프랑스다. 프랑스는 1998년, 201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성사된 결승전 매치업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남미와 유럽 강호의 충돌, 메시의 '라스트 댄스' 그리고 21세기 첫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 20년 가까이 세계 축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메시와 새로운 황제 등극을 준비하는 음바페의 자존심 대결 등 스토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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