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벼랑끝 대치에 김진표 '최종 중재안' 제시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김 의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으로 여야가 약속한 15일 법인세 최고세율 24%로 인하 등 마지막 중재안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 '마지막 조정안'이라며 "진지하게 검토해서 오늘 중 합의 시한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 의장은 법인세 인하 문제와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행안부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을 둘러싸고 여야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기관들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의를 거쳐 입법적으로 해결하거나 권한 있는 기관들의 적법성 여부에 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예비비로 지출할 수 잇도록 부대의견으로 담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해당 쟁점 때문에 일괄타결이 안되는 것을 두고 김 의장은 "639조원 예산안 중 5억여원 차이를 좁히지 못해 타협을 이뤄내지 못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쓴 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법인세 최고세율 3%포인트 인하 2년 유예를 주장한 김진표 중재안이 어렵다면, 단 1%포인트라도 인하해야 한다"며 "지방정부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첨단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추가적인 경감 조치를 별도로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의 여야 합의 처리를 줄곧 강조해온 김 의장은 "대한민국이 위기관리능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을 보여주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충정에서 의장으로서 마지막 중재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