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초등학교 인근의 어린이보호구역.
경사가 50도 정도로 가파른 골목이지만 눈이 아직 녹지 않았고 일부 구간은 얼어있다.
경사를 내려오는 시민들은 넘어질세라 천천히 옆으로 내려오거나 기둥을 잡고 내려왔다. 차량들 역시 골목을 통행할 때 평소 속도보다 훨씬 천천히 주행했다.
광주·전남에 13일 밤 10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전남 장성은 최대 6cm의 눈이 쌓였다.
차량들의 통행이 많은 대로의 경우 제설 작업이 진행돼 통행에 문제가 없었던 반면 통행량이 많지 않은 골목이나 이면도로는 제설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미끄러운 눈길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서구 쌍촌동에 거주하는 A(67)씨는 "출퇴근길이 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있어서 눈이 쉽게 녹지 않는데 제설 작업이 안 돼 불편했다"고 말했다.
서구 금호동로 출퇴근을 하는 B(33)씨는 "상무지구 주변 큰 대로는 제설작업이 잘 돼 통행에 불편함이 없었는데 골목길은 제설 작업이 안 돼 있어 운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광주 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제설 작업 미흡으로 인해 차량들의 접촉 사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광주시 제설 작업이 순환도로와 대로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이면도로 등은 주민센터가 담당하고 있으나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형식적 제설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는 15일 밤과 16일 새벽 사이에도 광주와 전남 북부지역 일대에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철저한 제설 작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