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메시와 사진 찍은 소년, 이제는 메시의 파트너로

10년 전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왼쪽), 그리고 카타르월드컵에서의 메시와 알바레스. ESPN FC 트위터
10년 전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사진을 찍은 소년이 있다. 메시를 롤모델로, 축구 선수의 꿈을 꿨던 소년은 2015년 6월 메시의 생일에 맞춰 당시 사진을 다시 SNS에 올리며 "고마워요, 나의 우상"이라고 남겼다.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4강.

소년은 당당히 메시와 함께 달렸다. 메시의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2대0으로 앞선 후반 24분에는 메시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만들었다. 1대0에서 기록한 두 번째 골까지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라스트 댄스'를 결승으로 옮긴 주역이었다.

소년의 이름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다. 10년 전 메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던 소년 알바레스가 이제 메시의 공격 파트너로 '라스트 댄스'를 함께하고 있다.

알바레스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폴란드와 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골을 기록했다. 이후 호주와 16강, 네덜란드와 8강, 크로아티아와 4강까지 모두 선발로 나섰다. 호주전 결승골, 크로아티아전 멀티골로 4골을 넣었다.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총 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7골을 만들었다. 이 중 4경기 4골을 카타르월드컵에서 기록했다. 5골의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 이은 득점 공동 3위다.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 연합뉴스
22세 316일의 나이. 그야말로 깜짝 스타 탄생이다.

알바레스는 월드컵 4강 또는 결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최연소 2위가 됐다. 1위는 1958 스웨덴 월드컵 펠레(브라질)의 17세 249일.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2010 남아공월드컵 곤살로 이과인에 이어 두 번째로 22세 이하의 나이로 단일 월드컵 4골을 기록했다.

알바레스는 경기 후 "우리는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다. 멋진 경기를 했고, 원했던 경기를 펼쳤다. 휴식을 취한 뒤 결승에서도 멋진 경기를 하겠다"면서 "아르헨티나가 열광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기쁨이다. 이제 한 경기만 남았다. 더 많은 것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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