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15년'도 가능…"훔친 더러운 돈" FTX 창업자 기소

연합뉴스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미국의 샘 뱅크먼-프리드(30)가 재판에 넘겨졌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13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에게 8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형법상 사기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이다.
 
검찰은 공소 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로 피신했다가 12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현지 경찰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 5월부터 FTX 고객과 투자자들로부터 18억달러(2조 3천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상화폐 헤지펀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1억 달러는 미국 투자자 90여 명으로부터 모은 돈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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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고객 자금으로 바하마에서 2억 5천억 달러(33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뱅크먼-프리드는 빼돌린 돈으로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이 정치권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검찰은 그가 'FTX는 최고 수준의 정교하고 자동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으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검찰은 "고객에게서 훔친 더러운 돈이 부자들의 헌금으로 위장돼 양당의 영향력을 돈으로 사고 워싱턴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뱅크먼-프리드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뱅크먼-프리드에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가상화폐 붐을 타고 한때 265억 달러(3조원)의 자산가로 주목받았지만 지난달 초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된 후 고객들의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FTX와 100여 개 계열사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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