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의 검찰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민심 청취를 통한 여론전에 나섰다.
13일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첫 번째 행선지로 충남 천안을 방문했다.
민생현장 첫 방문지는 천안 중앙시장으로 이곳은 친이재명계의 선두 그룹 중 한명인 문진석 의원(천안갑)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중앙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경제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거리연설에서는 현 정부의 실정과 검찰을 앞세운 사정정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우리사회에 아무도 모르게 공포감이 젖어들고 있다"면서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해야 하고 외부로부터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하는데 국가가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혹시 나를 꼬집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숨을 쉬지 못해 질식하고 있다"며 "어떻게 만든 자유로운 사회인데 몇 개월만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를 막아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핼러윈 참사 유족들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유족 사무실도 만들어 주고 직접 만나서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등등 유족들의 얘기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 중앙시장을 1시간 가량 방문한 이 대표는 대전 유성문화원으로 이동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는 매주 권역별로 1박2일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