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 10년 만에 폐지…평일 휴무로 변경

황진환 기자
대구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이 약 10년 만에 폐지된다.

1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대구시상인연합회, 슈퍼마켓협동조합 등은 오는 19일 월 2회 실시하는 대형마트 휴무를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안을 담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주말 휴무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커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상인연합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에서 먼저 요청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형 마트 운영자들은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 따라 대형마트를 포함한 오프라인 시장 전체가 부진을 겪으면서 대형마트와의 경쟁보다는 상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형마트 주말 휴무가 시장이나 소형 마트 집객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현실적인 분석도 휴무일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약이 성사되면 조례상 의무휴업일 결정권자인 구·군이 유통업 상생발전 협의회를 열어 이를 확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휴무 요일 변경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형마트는 수 년 전부터 의무휴업일 변경을 요구해왔다.

휴무일을 변경하는 대신 대형마트가 소상공인을 위해 실현할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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