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전문업체 옵타가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결승행을 예상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크로아티아와 4강전을 치른다.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메시가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두 팀 모두 지난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수문장의 활약을 앞세워 4강에 안착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전후반과 연장을 2 대 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 대 3으로 이겼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버질 판데이크(리버풀)와 스테번 베르흐하위스(아약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일본과 16강전에 이어 브라질과 8강전까지 2경기 연속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4개의 선방을 해내며 이 부문 역대 공동 최다 기록을 썼다.
힘겹게 4강에 오른 만큼 결승행이 간절하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넘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키 플레이어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메시를 꼽았다. 메시는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서 오랜 숙원 사업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발롱도르 수상, 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등 축구 선수로서 모든 영예를 누렸지만 아직 월드컵 트로피만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골 2도움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 올린 4골 1도움을 넘어 개인 월드컵 공격 포인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옵타는 "마지막 월드컵을 뛰고 있는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에 트로피를 추가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드리치 역시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4년 전에는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견인하며 골든볼(최우수 선수)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옵타는 모드리치가 아닌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를 크로아티아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브로조비치는 이번 월드컵에서 모드리치, 마테오 코바치치(첼시)와 함께 크로아티아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브라질과 8강전에선 모드리치(10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6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옵타는 "브로조비치가 메시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코바치치와 중앙 공간을 차단하고 아르헨티나를 넓게 밀어붙일 수 있다면 메시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