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21로 3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2위인 흥국생명(승점 30)을 9점 차로 쫓고 있다.
장점이 확실한 두 팀이 만난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1위(세트당 2.86개)로 높은 벽을 자랑하고 있고, 흥국생명은 공격 1위(41.72%)로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흥국생명이 웃었다. 1라운드에선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이겼고, 2라운드에선 3 대 1 승리를 거뒀다.
직전 맞대결을 펼친 지난달 22일에는 도로공사가 블로킹에서 13 대 8로 앞섰지만, 흥국생명이 공격에서 63 대 50으로 우위를 점해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자신들의 장점인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블로킹 5점을 포함해 30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43.1%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다은도 블로킹 1점과 서브 2점을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어 분위기도 좋다. 다만 지난 10일 페퍼저축은행전을 치른 뒤 3일 만에 경기에 나서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설욕전에 나서는 도로공사에겐 에이스 박정아의 활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한 박정아는 유독 흥국생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 8점, 공격 성공률 25%에 그치며 고전했다.
다행히 지난 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블로킹 4점과 서브 1점을 포함해 22점을 터뜨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승산이 있다.
순위 싸움에선 흥국생명이 승점 9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서 있지만,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안심할 수는 없다. 흥국생명이 여전히 건재한 공격력으로 또 한 번의 승리를 챙길지, 도로공사가 설욕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