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교실 앞에서 길게 줄을 지어 서는 것인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선생님과 문답을 나누고 ''독서개별화지도증''에 사인을 받기 위해서다.
지난 3월 개학과 함께 시작된 것이지만 어느새 100권에 가까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있을 만큼 아이들의 참여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다.
''독서개별화지도증''은 담임인 황성식 교사의 독서개별지도 방법 중에 하나이다.
황 교사는 "독서개별화지도증은 단순히 읽은 책의 양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 지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그만큼 교사도 사전에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황 교사는 차별화된 독서지도법으로 학생들은 물론, 동료교사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황 교사의 독서지도법은 8가지 마인드 맵과 신문활용 독서교육, 독서담론학습 등 3가지로 요약된다.
8가지 마인드 맵의 경우 낱말브레인스토밍과 이미지브레인스토밍을 활용한 마인드 맵, 개작하기, 낱말끝말잇기, 주제별, 일기쓰기, 이야기 분석, 비슷함의 원리와 반대의 원리를 활용한 마인드 맵이다.
신문활용 독서교육은 독창성과 정교성, 유창성 등 창조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며, 독서담론학습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의 의견을 주고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황 교사는 이같은 독서지도법의 지속적인 보완을 위해 연말마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황 교사는 "독서지도법이 여기까지 온 것은 아이들을 통해서 왔다고 할 수 있다"며, "(독서지도법에 대한)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90% 이상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진동초 6) 양은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이야기 분석 마인드 맵으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임지혜(진동초 6) 양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문을 가지고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류건희(진동초 6) 군은 "독서담론학습을 하면서 토론과 다르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독서담론을 하면서 책의 요점을 정리하다보면 책의 내용이 머리속에 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황 교사의 독서지도법은 어린시절 독서습관의 산물이면서 많은 시행착오의 산물이기도 했다.
산청이 고향인 그에게 위안거리는 책밖에 없었던 탓에 어린시절 많은 책을 읽게 됐고 그 영향으로 교사가 된 뒤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황 교사의 독서지도에 대한 열정은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방학중 지역도서관 ''독서교실''로도 옮겨진다.
아이들을 위해 독서지도를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지역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지도 10년.
그런 황 교사에게 ''남하고 다른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독서지도를 즐겨야 한다'', ''독서지도의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독서지도 사례를 꼭 발표한다'' 등의 4가지 독서지도 마인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황 교사는 "교실에 식물을 키우는데 그 이유는 과학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하기 때문으로 자연을 사랑하게 되면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제가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교육철학이 아닌가 싶다"며 "독서지도를 통해서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창의적인 독서로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보자는 소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독서지도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대권 진동초 교감은 "황성식 선생님은 자기개발에 충실하고 노력하는 선생님으로 어떤 일이나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며 "특히 독서지도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등 모든 교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황 교사에게 교실수업개선 분야 ''으뜸교사''로 선정해 ''근정포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