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6년 넘게 진행해오던 방송인 김어준이 프로그램 하차 입장을 공식화 했다.
김어준은 12일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며 "오늘은 2016년 9월 26일 뉴스공장 첫 방송 이후 6년 2개월 15일 되는 날"이라며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3주 더하면 올해 말이다. 사정이 있다.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겠다"며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겠다. 참고로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 기자도 오늘 입장을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주 기자는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6년 여간 T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여당 등 정치권으로부터 '정치적 편향성'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15일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을 끊는 지원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2024년 1월부터 TBS 대한 서울시 예산지원이 중단 된다. 김어준의 하차는 이같은 영향으로 보인다. 내년 1월 프로그램 전면개편을 추진하는 TBS가 '뉴스공장'을 폐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올해 예산이 전년대비 55억원 삭감됐고, 내년 예산도 88억원 삭감돼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TBS는 이에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 등으로 대거 교체한 바 있다.
프로그램 개편에 이어 내년 2월 신임 대표이사 선출 등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설까지 나오고 있어 TBS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