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계적인 명장이다.
지난달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와 2년 재계약을 체결, 계약 기간을 2025년 여름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과거 발언에 브라질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2일(한국 시각) "브라질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보였던 것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다음 단계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코파 아메리카, 월드컵을 치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2002 한일 대회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다. 슈퍼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치아구 시우바(첼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16강에서 한국을 4 대 1로 꺾고 여유 있게 8강에 안착했으나 크로아티아에 발목을 잡혔다. 연장 120분까지 1 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 대 4로 무릎을 꿇었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와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의 실축으로 크로아티아에 4강 티켓을 내줬다.
결국 브라질 치치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16년 대표팀을 맡았고 2018 러시아월드컵 8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브라질축구협회는 치치 감독의 임기를 이번 월드컵까지 보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브라질은 차기 감독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노리고 있다. 스포르트는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빠른 시일 내에 과르디올라 감독과 접촉할 것"이라며 "에르날도 로드리게스 회장이 직접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대표팀을 맡을 의지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의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 남아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스포르트는 "브라질은 2023년 하반기까지 주요 대회가 없기 때문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