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의 속초역 인근을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청한 국토교통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역세권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잠재력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의 철도역 및 인근 지역을 초기단계에서 통합적으로 계획하고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경제·생활거점으로 조성하고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국 7개 지자체가 신청해 제1차 서류심사, 제2차 현장실사 및 발표, 제3차 최종 발표 등 3단계 심사를 거쳐 속초시가 선정됐다.
속초역세권 개발사업은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철도 건설사업에 발맞춰 속초시와 민·관합동으로 5천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노학동·조양동 일원 72만 ㎡의 부지에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성장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는 역사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철도를 비롯한 광역교통망과 속초시내 대중교통 체계까지 한 번에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관광산업과 해양 및 국제크루즈와의 연계를 위한 MICE복합타운과 관광특화단지 등을 조성해 국내외 체류형 관광객 유입으로 강원 북부권의 광역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국토교통부에서는 해당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KR(국가철도공단)등의 국영공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건폐율·용적률 등의 완화와 70여 가지에 이르는 각종 인허가 의제 등의 규제특례를 받게 돼 사전행정절차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된다.
투자선도지구에 입주하는 국내외 입주기업들은 각종 세제·부담금 등을 감면 받을 수 있어 속초시의 직접 투자가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마이스와 관광‧해양관련 산업 등에 지역 청년과 주민 고용이 대폭 확대되고, 인구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속초역세권 개발사업'은 향후 속초의 백년대계를 이끌 속초시 승격 60년 이래 최대 사업이 될 것"이라며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통한 정부로부터의 각종 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과 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역세권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