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 16일 만인 9일 해산하기로 함에 따라 포항지역 2천여명의 조합원도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고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 만큼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는 빠른 물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9일 오전 파업 철회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전체 조합원의 14%가량이 참여해 62%가 파업 철회와 운송업무 복귀에 찬성했다.
화물연대 포항본부가 실시한 투표에서도 54%의 찬성률로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 기간 포항철강공단내 사거리에 인근에 철시된 천막 농성장에 있던 조합원들은 해산했고, 천막농성장도 철거됐다.
또 포항철강산단 갓길이나 1개 차로를 막고서 세워져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의 화물차도 대부분 이동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화물연대 파업이 2주째로 접어든 지난 7일부터 물류회사와 개인화물차량을 통해 철강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철강관리공단 내 업체들은 하루 정상 출하량의 50~80% 수준의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파업철회를 받기면서 다음주쯤 업무가 정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항지역의 화물연대가 운송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조합원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점차 운송이 재개돼 다음주쯤 정상적인 출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일단락 됐지만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의견 차이는 여전한데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반정부 분위기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더 큰 후폭풍이 몰려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