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13년 만 전설의 귀환 '아바타 2'…"벅찬 경험 전할 것"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회견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참석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 개봉
오는 14일 전 세계 최초 개봉

제임스 카메론 감독(왼쪽부터),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스티븐 랭,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황진환 기자
13년 전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후 여전히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은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한 영화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아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아바타'는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9억 2291만 달러(한화로 약 3조 8500억원)를 전 세계 극장에서 거둬들였다. 국내 개봉 당시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외화 최초 국내 천만 관객(최종 관객 수 1333만 8863명)을 동원했을 정도로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신기술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전에는 경험한 적 없는 뛰어난 영상미와 독보적인 세계관을 펼쳐낸 '아바타'는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회견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해 13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외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환경'에 더해 '가족'에 대한 화두로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작품이다.
 
전 세계 최초 대한민국 개봉을 앞두고 방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은 내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게 됐다"며 "1편이 한국에서 큰 인기 끌었고, 팬이 많다는 것도 안다. 전 세계 영화 업계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게 한국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황진환 기자
열대우림에서 바다로 배경을 옮긴 '아바타: 물의 길'은 로맨스에서 가족, 더 나아가 부족 간의 이야기로 세계관을 넓혔다. 또한 전편에서처럼 기후변화와 환경, 자연과의 공존 등 현시대가 직면한 문제에 화두를 던졌다.
 
바다와 환경에 대한 사랑으로도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다이빙을 하는 사람으로서, 탐험가로서 수천 시간을 물 아래에서 보내고 있다. 바다를 좋아하고, 해양은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양의 많은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돌고래는 포획과 남획으로 사라져가는 위기다. 그래서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를 본 후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잔상으로 남아 우리에게 무언가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라 생각한다"며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바다에 대해 무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준다. 우리는 이걸 액션으로 바꿔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스티븐 랭(왼쪽부터),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황진환 기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시고니 위버 역시 "우리 영화는 뭔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느끼고 가슴 벅찬 경험을 갖다준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고니 위버는 극 중 자신이 맡은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입양한 10대 소녀 키리를 들며 "키리는 해양이든 산림이든 모든 생명체와 함께 호흡하고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키리는 그 안의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이자 행동으로 옮기는 캐릭터"라며 "이처럼 지구라는 행성 안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함께 노력해서 기후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감독과 출연진들이 선물 받은 민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존 랜도 프로듀서.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 황진환 기자
 

전편보다 깊이 더한 이야기·캐릭터와 함께 세계관 확장

 
'아바타: 물의 길'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는 이어가면서도 가족과 부족의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를 보여준다.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또 다른 메시지 역시 바로 '가족'에 있다.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은 가족이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사이자 엄마로 돌아온 네이티리 역의 조 샐다나는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전쟁이 일어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 가족을 만들고 끌어나가며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가족이 담고 있는 복합적인 여러 요소를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더해 돌아온 제이크 설리 역 샘 워싱턴도 "개인적으로 가족을 위해서는 못할 것도 없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희생하지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 제이크는 소중한 걸 보호하고, 내가 지금까지 배운 걸 지키고자 한다"며 "'타이타닉' '에이리언 2'에서도 그랬지만 감독님의 영화에는 새로움에 도전하고, 사랑을 통해 극복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건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뿐만이 아니다. 전편에서 제이크 설리의 숙적 쿼리치 대령 역의 스티븐 랭 역시 다시 한번 설리 가족을 위협한다.
 
스티븐 랭은 "감독님이 전편에 조금 더 깊이를 더해 쿼리치 대령을 재탄생시켰다. 동시에 쿼리치 대령의 정체성은 물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등 캐릭터를 확장시켰다"며 "보다 깊이 있게 쿼리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지, 절대적으로 나쁜 사람인지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외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수중 퍼포먼스 캡처 등 새로운 기술로 펼쳐낸 판도라의 바다

 
환경과 가족에 관한 메시지뿐 아니라 '아바타: 물의 길'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볼거리'다.
 
3D 영화 기술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도입하며 영화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았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심해 탐사 잠수정과 조명, 3D 카메라 장비를 개발해 직접 디자인한 잠수정으로 솔로 심해 잠수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해양 기술의 선봉에 선 인물이다. 이러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독은 판도라 행성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해양 세계를 스크린에 펼쳤다.
 
또한 13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인 만큼 관객들에게 더욱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에서도 최첨단의 기술 레벨을 적용, 새로 등장하는 물의 부족을 표현하기 위해 스쿠버 장비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들 역시 물속에서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감정 표현을 위해 배우들은 하와이로 떠나 특별 잠수 훈련만 2개월간 받아야 했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외화 '아바타: 물의 길'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존 랜도 프로듀서.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황진환 기자
6분 넘게 무호흡 잠수를 성공한 시고니 위버는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뭔가 요구할 때는 그만큼의 지원해준다. 그 결과 아주 훌륭한 프리다이버와 훈련할 수 있었다"며 "거의 1년을 계속 훈련하면서 수중 촬영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 물의 길'은 정말 놀라운 영화로, 영화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 물속에서 촬영한 걸 보면서, 본능적으로 생명체를 느끼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관객들은 스스로가 '아바타'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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