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대표팀 이탈 의혹 부인 "포르투갈은 단결된 집단"

고개 숙이고 라커룸 들어가는 호날두.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가 최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불화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스위스와 16강전에서 6 대 1로 이겼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선수들은 경기 후 관중에게 인사하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호날두는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지 않고 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다. 호날두는 이날 5 대 1로 크게 앞선 후반 28분 교체로 나섰고,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팀은 대승을 거뒀지만 호날두는 고개를 숙인 채 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에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가 "호날두가 선발에서 제외되자 대표팀 캠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해 호날두와 대표팀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8일 "호날두는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위협하지 않았다"면서 "언제나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호날두는 국가를 위해 뛰는 자리에서 매일 독보적인 기록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 역시 SNS에 "포르투갈은 외부의 힘에 깨지지 않는 단결된 집단이다. 어떤 적에게도 겁을 먹지 않는 용감한 나라이자 꿈을 위해 끝까지 싸울 진정한 의미의 팀"라며 "우리를 믿으세요. 힘내자, 포르투갈!"이라는 글을 게시해 대표팀과 불화설을 일축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최근 호날두 문제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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