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고 싶어" 극단 선택 암시한 핼러윈 유족, 자유로서 발견

박종민 기자

경찰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 전화를 한 뒤 잠적했던 핼러윈 참사 유족이 자유로에서 발견돼 무사히 귀가 조처됐다.

지난 8일 오후 5시49분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로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에 "이태원 참사 유족"이라며 "아이가 보고 싶어 살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신고 이후 휴대전화를 끄자 위성항법장치(GPS)값을 추적해 강변북로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A씨를 자유로에서 찾아낸 뒤 설득해 자택까지 동행했다.

한편, 유족들은 오는 10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가칭)' 창립총회를 열고 공동 대응을 모색한다. 유가족협의회는 176개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대책회의와 함께 참사 49재인 16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시민추모제도 열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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