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유소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진으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 주유소들은 한꺼번에 비슷한 가격을 인하하는 등 담합이 의심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함께 지난 10월과 11월 '제주지역 경유와 휘발유 가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유 가격의 유통비용을 포함한 제주도내 주유소 마진은 리터당 175.3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 81.91원보다도 93.62원이 비쌌다.
제주도내 주유소의 경유값 마진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 얘기다.
제주에 이어 서울이 138.76원으로 뒤를 이었고, 강원 95.50원, 충북 88.68원, 세종 88.28원, 전남 86.77원, 경기 82.49원, 인천 81.51원 순이었다.
정유사별로로는 경유 마진의 경우 GS칼텍스가 리터당 184.13원으로 가장 높았고, S-oil은 170.41원으로 가장 낮았다.
휘발유 역시 유통비용을 포함한 마진이 제주 주유소는 리터당 163.27원이었고 전국 평균 132.88원에 비해 30.39원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197.19원으로 마진이 가장 높았고, 제주(163.27원)에 이어 강원(149.97원), 전남(147.87원), 충남(145.71원), 세종(142.87원), 충북(141.49원) 순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마진을 정유사별로 보면 현대오일뱅크가 리터당 168.81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는 가장 낮은 152.44원이었다.
제주지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도 리터당 최고 2017.89원에서 최저 1846.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농협 알뜰주유소는 10월과 11월 9주 가운데 7주 동안 경유값이 가장 비싸 알뜰주유소라는 명칭을 무색케 했다.
휘발유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제주가 비쌌고 GS칼텍스가 9주 중 5주 동안 가장 비쌌다.
제주도는 도내 주유소의 가격 담합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전국의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도 제주는 보합세를 유지하다 특정일에 다수의 주유소가 동일한 가격으로 대폭 인하하는 등 담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제주도 193개 주유소의 41%인 79개 주유소는 리터당 90원을 인하했는데, 대부분인 78곳이 제주시에 있는 주유소들이었다.
휘발유 역시 제주시 82개 주유소가 리터당 80원을 인하해 담합이 의심됐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통해 투명한 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꾸준히 주유소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