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인쇄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6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2층짜리 인쇄 공장에서 불이 나 인근 건물로 옮겨붙었다.
이 불로 이날 오후 10시 20분 현재까지 해당 공장을 포함한 건물 10개 동이 타고 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119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 중 촬영한 영상에는 붉은 화염에 휩싸인 건물이 우측으로 무너지듯이 기울어 옆 건물에 닿은 모습이 담겼다.
서구는 주민들에게 '중봉대로 인근 공장 화재로 차량을 통제하니 우회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낸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17분 만인 오후 7시 3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9분 뒤에는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높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00여 명과 장비 61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은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처음 불이 난 건물에서 인근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며 "건물 내부를 수색하며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