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이후 꽉 막혔던 전남 광양항의 물동량이 파업 전 평시 수준을 회복했다.
7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광양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767TEU로, 평시 수준인 3400TEU를 넘어섰다.
광양항은 지난달 24일부터 지속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하루 평균 반출입량이 20TEU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 화물이 쌓인 비율)은 이날 오전 기준 67.3%로 파업 기간 꾸준히 60%선(평시 61%)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하역작업에 어려움이 생겨 항만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본다.
전날부터 광양항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차량과 천막이 차례로 치워지면서 물류 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항만 당국은 국토교통부·국방부 등의 비상 수송차량 22대 등 동원 가능한 화물차량을 최대한 투입해 밀린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선사와 화주, 운영사 등 광양항 이용 고객이 이번 운송거부 기간 겪었던 불편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광양항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만 당국은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대응하기 위해 총괄반·상황반·수송반으로 구성된 광양항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선·화주 동향 파악을 위한 자체 불편해소센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 6일까지 비상수송대책본부 등을 통해 접수된 비상수송요청은 모두 78건으로, 이 가운데 긴급한 34건에 대해 국토부·국방부의 비상수송차량을 통한 운송지원 및 경찰의 호송지원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