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2주째인 7일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에서 제품 출하가 일부 재개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날 오전부터 물류회사를 통해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파업 이후 처음으로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그동안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공장 주변에 쌓아뒀으나 이날부터 화물연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하루 출하 물량의 50% 정도인 약 4천t을 출하하고 있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져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기업은 여전히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틀째 포항에서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화물연대 총파업 천막 농성장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포항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포스코 계열사 관계자로부터 화물차 운송 상황을 청취한데 이어, 포항제철소에서 제품을 싣고 나오는 화물차 기사들과 악수하면서 격려했다.
그는 "화물연대 지도부는 조합원들이 더는 단체 행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빨리 옳은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일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만난 그는 "화물연대는 조건 없는 복귀를 한 뒤 합법적인 틀 내에서 논의를 거쳐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화물연대 지도부와 10여분간 만난 이후 기자들 앞에서 결과를 설명한 원 장관은 "화물연대 지도부가 과적 방지, 잘못된 지입제도 개선, 적정한 운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 정부도 합당한 방안을 마련할 입장이지만 피해가 커지는 만큼, 복귀해 국회란 합법적인 장에서 대화·타협하자"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