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 대 4로 졌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전반에만 무려 4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슈퍼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히샤를리송(토트넘), 하피냐(FC바르셀로나) 등으로 구성된 브라질의 초호화 공격진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보통 강팀을 상대할 때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벤투 호는 특유의 빌드업 축구로 뚝심 있게 맞섰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브라질(49개)보다 5개 많은 54개의 패스 시도했고,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해 총 8개의 슈팅을 때렸다. 점유율은 역시 47%으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득점을 노린 한국은 교체 투입된 백승호(전북)가 후반 30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이후 경기력이 점차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로이터통신은 경기 후 "한국이 브라질과 같은 팀을 상대로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것은 자살 행위와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라질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브라질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한국을 상대로 예술적인 축구를 선보였다"면서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처럼 활기를 띠며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꺾은 브라질은 오는 16일 크로아티아와 8강전을 치른다. 로이터는 크로아티아 역시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경우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